코로나19 여파로 꺾이나 싶었던 사교육비가 다시 상승하면서 지난해 우리나라 사교육비 총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26조 원 정도의 규모인데,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0만 원이 넘었고 가구 소득별로 차이가 컸습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 두기가 전면 해제되면서 사교육비 지출 총액과 참여율은 크게 늘었습니다.
통계청 조사 결과 우리 국민은 지난해 사교육비로 26조 원을 썼는데, 1년 전보다 2조 5천억 원 늘어났습니다.
통계가 발표된 2007년 이후 가장 큰 금액이고, 증감률로 봐도 2021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규모입니다.
단계별로는 초등학교 11조 9천억 원, 중학교 7조 1천억 원, 고등학교는 7조 원으로 모두 전년보다 증가했습니다.
학생 10명 중 8명 가까이 사교육을 받고 있었고, 참여율은 초등학생이 85.2%로 가장 높았습니다.
일주일에 사교육을 받는 시간은 1년 전보다 30분 더 늘어 7시간이 넘었습니다.
학생 한 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 원으로 조사됐습니다.
고등학생이 46만 원으로 가장 높았는데, 증가 폭은 초등학생이 13.4% 늘어 가장 가파르게 늘었습니다.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비 지출도 많았습니다.
가구 소득이 300만 원 미만일 경우 월평균 사교육비는 18만 원에 못 미쳤지만, 800만 원 이상 버는 가구는 65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사교육을 받는 학생의 월평균 지출이 70만 원이 넘어 중소도시보다 20만 원 더 많았습니다.
지난해 방과후학교 총액은 6,88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55% 넘게 늘었고, 참여율은 36.2%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