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한국가스공사와 SK가 2차 연장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였습니다.
두 팀 모두 결정적인 순간 극적인 슛이 터졌는데요.
결국 SK가 짜릿한 승리를 거뒀습니다.
전반 한 때 열 점 이상 앞서던 한국가스공사, SK가 김선형을 앞세워 바짝 추격해오자 코트에 바짝 붙어 지시하던 유도훈 감독이 작전 타임을 부릅니다.
[유도훈/한국가스공사 감독 : “나이들 다 먹었잖아! 정확히 집중해서 플레이 해줘야지, 제정신이 아니야 왜…”]
나이, 즉 경험의 무게를 일깨운 덕인지 베테랑 조상열이 석 점 슛으로 분위기를 바꾸더니, 이어 해결사 이대성이 나섰습니다.
가로채기 후 스캇에게 이어준 절묘한 패스로 다시 11점 차까지 달아나자 유도훈 감독 얼굴에도 잠시 웃음이 살아났습니다.
하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역전승을 기록했던 SK, 막판 집중력이 무서웠습니다.
4쿼터 역전에 성공한 SK가 석 점 앞서며 가스공사의 패색이 짙었던 종료 5초 전.
환상적인 석점 슛이 이대성의 손 끝에서 만들어지며 극적인 동점,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양 팀은 1차 연장에서 SK 최원혁의 슛으로 또 다시 승부를 내지 못했습니다.
2차 연장까지 가는 손에 땀을 쥐는 접전 끝에 역전의 명수 SK가 종료 2.3초 전 자밀 워니의 슛이 터지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