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를로스 알카라스는 11월에 열릴 데이비스컵 8강에 라파 나달이 스페인 팀에 합류하게 된 소식에 기쁨을 표하며, 이번 말라가 대회가 22번 그랜드슬램 우승자인 나달의 마지막 무대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을 안겨주었으며, 나달의 부상 회복 여부가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나달은 지난 7월 파리 올림픽 이후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38세의 나달은 그간 고질적인 부상 문제로 많은 경기를 포기해야 했고, 특히 이번 달에 열린 US 오픈과 레이버컵에서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의 부상 상태는 팬들 사이에서 걱정을 불러일으켰으며, 과연 그가 언제 다시 코트에 설 수 있을지에 대한 추측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달은 인터뷰에서 “이번 해가 부상과의 싸움으로 가득했다.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수술을 받았고, 이로 인해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그러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데이비스컵이 나의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이 있지만, 확실하게는 말할 수 없다. 상황을 지켜보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 발언은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켰고, 그가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문이 더욱 확산되었다.
알카라스는 나달과의 관계에 대해 “라파는 나에게 있어 큰 영감이다. 그는 언제나 내가 배우고 싶은 선수 중 하나였고,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레이버컵에서 그의 부재는 분명히 아쉬웠고, 그가 함께하지 못한 것이 우리 팀에 큰 손실이었다. 하지만 이제 그는 데이비스컵에서 우리와 함께할 것이고, 나는 그와 함께 경기를 준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2021년 파리 올림픽에서 나달과 함께 복식 경기에 나서며 그의 플레이 스타일을 직접 경험한 바 있다.
알카라스는 나달의 마지막 무대가 될 가능성에 대해 “나는 그가 은퇴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 말라가에서 그를 마지막으로 보는 것은 너무 가슴 아플 것이다. 그가 코트에 서 있는 모습을 최대한 즐기고 싶다. 그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팀에 엄청난 지지를 준다. 나달의 경험과 지혜는 데이비스컵에서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나달은 원래 레이버컵에서 복귀할 계획이었으나, 부상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결국 불참을 결정했다. 그는 데이비스컵 이전에 어떤 대회에 출전할지에 대해 아직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았으나, 스페인 팀은 그가 경기장에 서기만 해도 팀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를 걸고 있다.
알카라스는 US 오픈에서 2라운드 탈락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번 중국 오픈에 더 나은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레이버컵에서의 경험이 나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좋은 경기들을 통해 자신감을 얻었고,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카라스는 특히 레이버컵에서 미국의 떠오르는 스타 벤 셸턴과 뉴욕에서 결승에 진출한 테일러 프리츠를 꺾으며 훌륭한 성과를 거뒀다.
그는 “이 승리들은 나에게 큰 자신감을 주었다. 특히 강력한 선수들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면서 나의 경기력이 더욱 향상되었음을 느꼈다. 이제 중국 오픈에서 다시 한 번 좋은 경기를 보여줄 준비가 되었다. 대진표가 까다롭지만, 나는 그 어느 때보다도 준비가 잘 되어 있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알카라스의 다음 목표는 중국 오픈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데이비스컵에서 스페인 팀의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다. 그는 “데이비스컵은 항상 특별한 대회이다. 국가를 대표해 경기를 하는 것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특히 라파와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나에게 더욱 큰 동기부여가 된다. 나는 그와 함께 코트에 설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